[2016.02.15]나의 실패

2016.02.15 18:44

최한철 조회 수:193

2014년 말, 29살에 헤지 펀드 매니저가 되었을 때 나는 신이 나 있었다.
그러부터 1년 반이 지났다. 나는 스스로 실패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실패가 확정된 지는 1년 가량이 지났음에도, 이제서야 스멀스멀 실감이 난다.
나는 헤지 펀드 매니저가 '되는' 것에만 집착한 나머지, '되는' 것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19세 때 만들었던 계획대로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더 나아가지 않았다.
헤지 펀드 매니저가 되는 것에만 혈안이었지, 그 이후에 대해서의 성찰이나 혜안은 없었던 것이다.
거기까지 시야가 미치지 못했다.

이는 나의 업보이다.
학부에서도 취업이 되는 것에만 집착하여 수업 내용 자체에 충실하지 못했던 점,
취업이 되고 나서는 레쥬메의 취업 경력 늘이는데만 안주하며 계발을 게을리 한 점,
젊은 나이에 타이틀에 집착하여 내가 소화할 수 없는 욕심을 부렸던 점.
모든 과거의 잘못들이 현재를 만들어냈다.
나는 오만했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이렇게 홍콩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올해부터는 제 2의 도전이 시작된다.
차근차근 내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갈 생각이다.
이제 계획에,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오늘, 현재를 알차게 사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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